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위원장-금융지주회장과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정무위원들의 질의가 일어질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오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금융위원회에 대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국감 증언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무위 여야 간사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부당 대출한 경위를 묻기 위해 임 회장을 증인 명단에 포함했다. 임 회장이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정기검사는 6주간 진행될 예정이고 은행검사국, 자본시장감독국 등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2021년 11월 진행돼 다음 정기검사는 2025년 하반기에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앞당겨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무위에서 증인 출석 요청이 왔었고 날짜가 남아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임 회장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오는 10일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나선다.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과 별도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2020년부터 약 3년 9개월 동안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616억원의 대출을 집행했고 그중 350억 원이 부정 대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손 전 회장 친인척이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금융캐피탈 등 타 계열사에서도 대출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사 대상은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