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맹성규 국토위원장이 국정감사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뉴스1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 사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기 평택시 소재 물류센터의 준공 지연과 관련해 발언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해당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돼 현재 시행사 알앤알(R&R)물류와 준공 지연 책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예정된 준공기한은 지난해 3월이었으나 시행사가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공사가 1년여 연기됐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시행사를 대신해 채무 1250억원을 상환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알앤알물류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담보로 제공된 알앤알물류 주식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알앤알물류는 포스코이앤씨가 약속한 기한 내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며 채무 미이행은 공기 연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나온 이헌석 알앤알물류 대표이사는 "공사가 늦어지며 지난해 8월 말 완료하기로 했는데 올 2월에 완공됐다"며 "대출 만기까지 한 달밖에 시간이 없었고 여러 차례 공기 지연으로 인해 매각·담보대출 등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토위원들은 시공사에 질타를 쏟아냈다. 문진석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은 "포스코이앤씨가 공사기한을 7차례 연장해 시행사가 분양대금을 받지 못한 것이 금융비용 미상환의 원인"이라며 "고의성 여부는 모르지만 포스코이앤씨가 대위변제 후 주식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자금력 약한 시행사를 뺏어간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 측은 오해라고 맞섰다. 전 사장은 "준공 지연이 대출 상환 실패의 모든 원인은 아니다"라며 "PF 사업에서 시행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시공사가 대위변제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고 해명했다.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은 "준공 예정일이 5차례 바뀌었는데 포스코이앤씨가 경영권을 찬탈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대위변제·리파이낸싱을 한 이유는 당시 시행사가 차입금을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었다"며 "사업권이 은행으로 다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업으로 사업을 살려서 끌고 온 것인데 찬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 분쟁조정위원회가 있지만 당사자들이 법원으로 가겠다고 하면 사실은 작동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당사자들이 분쟁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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