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 '논두렁 잔디' 논란이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2025년 잔디 교체 예산을 15억 5000만원으로 올해 대비 9배가량 증액해 편성한다. 2024년 32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에서 관계자가 잔디를 보수하는 모습./사진=뉴스1
10일 뉴스1에 따르면 윤영희 국민의 힘 서울시 의원(비례대표)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15억 5000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는 올해 잔디 교체에 들어간 1억 7000만원 대비 9배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교체 잔디 면적도 4.5배 늘린다. 올해 공단은 경기장 중앙 등 밀도 저하 구간 약 1889㎡의 잔디를 교체했다. 내년에는 교체 면적을 늘려 약 8500㎡ 이상의 잔디를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잔디의 품종은 올해와 같이 '한지형 잔디'로 교체된다. '한지형 잔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 '논두렁 잔디' '녹아내리는 잔디' 등의 지적이 있었다. 최근 유명 콘서트 등 대관이 늘어나며 잔디 상태를 두고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공단은 더위에 강하고 마찰도 잘 견디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와 내년 모두 켄터키블루그래스 70%, 톨훼스큐 30% 등 품종을 섞는 한지형 잔디로 추진된다.
윤 의원은 "일본과 영국 등 해외경기장은 송풍기, 바닥온수관, 에어컨, 인공채광기 등이 구축돼 있어 더운 여름에도 잔디 상태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예산 증액과 함께 제대로 된 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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