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당신의 1st JOB, KB국민은행과 함께 '2024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개최됐다. / 사진=임한별 기자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명 증가했다. 국내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43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올들어서는 지난 5~6월 10만명 이하로 둔화됐다가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63.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늘며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한 69.9%로 집계됐다. 이 역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래 9월 기준 가장 높다.
실업자는 6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9000명(-5.9%)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1999년 6월 기준변경 후 9월 기준 가장 낮은 기록이다.
외형적인 주요 지표들만 놓고보면 고용 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고령층인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고령층을 제외하면 오히려 지난달 전반적인 취업자 수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취업자 수는 15만명 감소했고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6만8000명 줄면서 각각 2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경제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도 지난달 6만2000명 줄어들며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0%)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이들의 일자리 불안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야기해 국가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시간 근로자도 늘었다. 9월 취업자를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701만5000명으로 67만5000명(10.6%)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44만7000명으로 53만3000명(-2.4%) 감소했다.
36시간은 일반적으로 단시간 근로자와 전일제 근로자를 나누는 기준이다.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임금이나 근무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단기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란 평가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62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4000명(0.3%)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 1000명(10.3%) 증가했다. 20대의 쉬었음 인구가 전년대비 6만3000명 증가해 2021년1월 11만2000명 증가 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지속적으로 쉬었음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기본적으로 취업자도 줄고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데도 그 안에 쉬었음은 증가해서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업종별·계층별 고용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노력과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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