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직접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에 "한 대표가 물밑에서 용산에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고 쇄신도 요구하면서, 시정연설에도 직접 나오시라는 부분까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시정연설이 2013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국민과의 약속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대표는 당내 중진 의원들로부터도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지난 31일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음이 폭로된 후 공개 일정 없이 중진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 대표가 이같은 요구를 전달한 것은 최근 10%대 최저치를 기록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취임 3년 차에 이례적인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상태에서, 시정연설 관례까지 깨면 민심 이반이 걷잡을 수 없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친윤(친윤석열계)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분위기에서 차분한 시정 연설이 되겠나"며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이번엔 아마 총리가 대독하시는 방향으로 잡고 계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