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1일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의 인수 본계약(주식매매계약, SPA)을 체결했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자동차 열관리까지 더해 종합 자동차 부품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 사업(구 아트라스BX 브랜드)도 영위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10년 전 한온시스템의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타이어 외에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TMS·thermal management system)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고, 그 첫발을 내디딘 것.
한온시스템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일원이 됐다. 사진은 조현범 회장과 본사 사옥. /사진=한국앤컴퍼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주행거리 등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열관리'는 모든 자동차제조사들의 관심사다. 전기차는 열을 내는 엔진이 없어서 겨울철 실내 공조 시스템 가동 시 열을 교환해주는 고효율 히트펌프가 필수다. 게다가 전기차의 배터리 온도를 정밀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는 건 현대차와 기아 차종의 열관리 시스템이다. 과거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차종은 한온시스템 위주였지만 최근엔 현대위아가 주요 차종에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80 전동화모델에 이어 기아 EV3 등 주력 전기차에 한온시스템 제품을 썼는데 현대위아는 코나 일렉트릭을 필두로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SUV EV9용 제품을 납품했고, 앞으로 출시될 EV4도 담당할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최근 전기차 열관리를 비롯, 전용 부품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최근 현대차·기아의 납품이 늘어나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결코 그냥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사 간 거래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더욱 엄격한 잣대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저희도 꾸준히 기술개발을 이어왔고 그 결과로 납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인 만큼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확대하며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로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에 현대차가 굳이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평도 있다"며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등을 통해 현대차와 협력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어서 앞으로 협력이 어떻게 확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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