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경기도 내 청년(19세~39세) 367만명 가운데 33만7000명(9.18%)이 고립·은둔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경기 고립·은둔청년 지원 포럼'을 열고 도내 고립·은둔 청년 규모에 대한 첫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는 '고립 청년'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없거나 요청하기 어려운 이들을 의미한다. '은둔 청년'은 방이나 집 등 제한된 장소에 머물면서 타인과의 관계나 교류가 거의 없는 청년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립운둔 주요 이유로 '취업실패'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인관계', '가족관계' 순으로 조사됐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박규범 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은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와 '2022년 국무조정실 청년 삶 실태조사'의 경기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내 청년인구 367만여 명 가운데 고립 청년은 5.9%(21만 6000명), 은둔 청년은 3.3%(12만1000명)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도가 추정한 고립·은둔 청년(16만7000명)보다 17만여명이 더 많은 것이다.


청년 자립과 사회 연착륙을 돕는 청년재단의 '청년 고립의 사회적비용 연구'(2023년)에 따르면 고립청년 1인당 사회적 비용은 2100만원에 이른다. 이를 경기도 고립은둔청년에 적용하면 사회적 비용은 4조6000억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청년의 고립·은둔 기간과 시작 시기, 정책 욕구 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적 지원의 필요성과 맞춤형 정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기관·활동가 양성, 멘토링 운영, 잠재적 고립․은둔청년 지원 프로그램 마련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인용 도 청년기회과장은 "고립·은둔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문제"라면서 "고립·은둔 청년들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위해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