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수 의원(오른쪽)이 지난 20일 안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대호 시장(왼쪽)에게 안양시육성재단 채용 면접심사 결과를 제시하며 좌표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시 출자·출연기관 본부장 채용과 대표 선임 인사를 놓고 최대호 시장과 강익수 안양시의회 의원이 충돌했다.
21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20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인재육성재단 본부장 채용과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선임 등 시 산하기관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후보자자격을 놓고 최 시장과 논쟁을 벌였다.
시 산하 공공기관의 설립 목적이나 그에 필요한 경력에 부합하지 않는 시장 측근이나 특정 정당 소속의 인물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강의원은 "어김없이 특정 정당 출신의 의원이 내정되고 그를 임명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두 번이나 냈다는 이야기가 지난 10월 말부터 들려왔다"며 "좌표인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인재육성재단 본부장 지원자의 이력과 면접위원의 후보자별 점수표를 제시했다. 9명의 지원자 중 1명은 부적격, 3명이 불참해 5명이 면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된 본부장은 3명의 심사위원 중 2명에게 100점, 나머지 1명에게 95점을 받아 평균 98.3점으로 1위가 됐다. 평점이 80대 초중반인 후보자들과 격자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평가에 대한 공정성 뿐만 아니라 기관의 설립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의 자격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채용 본부장은) 정확한 직무기술서도 없어 이와 관련 직무 정의도 안됐는데 어떻게 그 짧은 면접 시간에 100점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상위권 경쟁자의 점수 편차가 이렇게 큰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비꼬았다.
강익수 의원이 좌표인사라며 제시한 안양시인재육성재단 2024년 본부장 채용 면접심사 결과. 자료제공=안양시
이어 "정당 출신으로 채용된 이들은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임명해도 문제가 없다"며 "정치인 출신 또는 타당 출신 소속의 의원이라고 해서 배타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렇게 하려고 지난 시정질문에서 '기준과 원칙이 바로잡힌 공정하고 의혹 없는 인사를 요청한다'는 말에 '참고하겠다'라고만 답변을 했느냐"며 최 시장을 몰아붙였다.
또 강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출자·출연기관을 이용해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며 측근 인사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부인했다.
강 의원은 청소년재단 대표 선임과 관련해서도 재고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는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채용과 관련해 지금부터 시작해 청문회를 비롯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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