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우크라이나 육군 54기계화여단소속 K-2대대에서 운영하는 SNS에 드론으로 포착한 러시아군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포착된 러시아 군인이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육군 54기계화여단소속 K-2대대는 SNS에 드론으로 촬영한 한 러시아군 병사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K-2대대가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부상을 입은 채 숲지대에 숨어 있는 한 러시아군 병사를 발견한 모습이 담겼다. 자신을 향해 다가온 드론을 눈치챈 러시아군 병사는 두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 대며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곧 군복 상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그는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 했지만 자신을 촬영하는 드론을 의식한 듯 쉽게 불을 붙이지 못했다. 겨우 한 개비에 불을 붙인 그는 담배를 피우는 내내 드론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경계했다.
이내 그에게 폭탄이 떨어졌고 병사는 자신이 숨어 있던 바위 아래로 자세를 낮췄다. 이후 그의 형상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정확한 식별이 어려워졌고 영상은 그가 있던 자리에 폭파 연기만 퍼지는 모습으로 끝났다.
대대는 영상을 통해 "담뱃값에서 '흡연자는 일찍 죽는다'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의 죽음은 눈에 띄게 빨리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신병까지 대거 투입하며 자국 영토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달 가장 많은 사상자 수를 기록했다.
BBC는 영국 국방부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달 사상자 수는 4만568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2월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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