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했다. 사진은 우 의장(오른쪽)이 지난 7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한 모습. /사진=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공관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났다. 우 의장과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12·3 계엄 사태 관련 의견을 나누며 한·미 동맹 의지를 확인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국내 정치 불안정성이 불거졌음에도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우 의장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질서 있게 대처하는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보와 경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일수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의 지지와 협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장실은 이날 "우 의장이 국회의장 공관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계엄 사태 이후 한미 간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계엄 선포 당일 걸려 온 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조 외교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 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해당 접견을 통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계엄 선포 당일 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으며 불거진 양국 신뢰에 대한 우려가 일정 수준 잠재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 걸려 온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다.

조 장관은 미 대사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갔다"며 "잘못된 정세 판단과 상황 판단으로 미국을 미스 리드하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미국 측이 주한대사를 통해 급히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조 장관과 곧바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던 일이 밝혀졌다. 이에 외교 수장이 미국 대사의 전화를 피해 한·미 소통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