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2014년 입주)는 전용 84㎡(1층)가 지난해 11월 18억원에 신고됐다. 이는 전달 동일면적 2층 19억2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1976가구·2016년 입주) 전용 84㎡(9층)도 지난해 9월 20억8000만원에 신고됐지만 11월 같은 층이 19억9000만원에 팔려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강남도 하락 거래가 잇따랐다. '강남자곡힐스테이트'(1339가구·2015년 입주)는 전용 84㎡(7층)가 지난해 8월 12억6000만원에 팔린 반면 11월에는 같은 층임에도 4000만원 하락한 12억2000만원에 신고됐다.
아파트값 하락은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를 기록해 제자리를 걸었다. 지난해 3월 넷째 주 이후 41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며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3구와 마용성도 상승률이 0.1%를 밑돌았다. 서초구는 전주(0.06% 상승)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03%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0.02%, 송파구는 0.06% 상승에 그쳤다. 마포(0.01%) 용산(0.02%) 성동(0.02%)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6개 지역 모두 8월 말부터 상승폭이 줄어들어 4분기부터 연일 낮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동일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 여부나 방 구조, 리모델링, 역과의 거리 등에 따라 아파트 가격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파트값 조정에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한도가 줄어 서울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시작됐다"며 "특히 작년 상반기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강남3구와 마용성은 하반기 들어 대출 규제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강남3구와 마용성의 공급 물량이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올해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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