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유수연 장시온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사건 변론을 마친 지 1시간여 만에 나오자 헌법재판소 일대가 또한번 술렁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탄핵 사건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안국역 인근에 집결했다. 헌재 정문 앞부터 100m 인근까지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 시민 통행이 제한됐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지지자 60여명은 쉬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응원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기도 하고 중간중간 부부젤라도 불었다.
재판 종료가 임박해지자, 경찰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이 지나가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차 벽과 인간 띠를 구축해 통제에 나섰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대통령 좀 보게 비키라"며 소리쳤다. 50대 추정 남성은 통행의 자유를 막고 있는 이게 계엄령"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남성은 "왜 우리를 막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는 재판 종료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43분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지지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면서 더욱더 큰 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일부는 애국가를 부르며 만세삼창했고 모자를 흔들며 배웅하는 이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 사건 변론 세 번째 만에 법정에 섰다.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 최초다. 그는 재판 시작 50분 전인 오후 1시 11분쯤 헌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가르마를 탄 단정한 머리 스타일에 남색 정장과 흰 셔츠,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달 14일 탄핵안 가결 이후 4차 대국민 담화 당시와 유사한 차림이었다. 다만 얼굴은 핼쑥해졌고 머리칼은 더욱 희끗희끗했다.
이날 3차 변론은 시작한 지 1시간 44분 만인 오후 3시 44분에 끝났다. 윤 대통령은 법원 출석 길과 마찬가지로 경호 차량, 전파 방해 차량 등 경호를 받으며 25㎞ 거리의 경기 과천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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