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동대문구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384가구)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8건의 동파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단지는 업계 2위 현대건설이 시공한 도시형생활주택 288가구와 오피스텔 96실로 구성됐다.
입주자 A씨는 "지난해 12월 입주해 보일러를 상시 가동했음에도 한 달 만인 지난달 배관이 얼어서 보일러와 온수가 멈췄고 출근 등 일상생활이 불가했다"고 토로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공동주택의 동파 사고는 흔히 일어나지만 신축의 경우 하자 문제인 사례도 종종 발견된다. 2022년 10월 준공한 인천 검단의 한 신축 아파트는 입주 3개월 만에 한파로 스프링클러 배관이 동파해 누수 피해가 발생했고 시공사인 대방건설은 사과와 보수 조치를 했다.
입주자들은 동파 피해가 일부 라인과 가구에 집중된 것으로 개별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동파 사고는 단지 내 공개공지(휴식공간)와 주차장 출입구에 인접한 101동과 102동 사이, 1호·8호 라인에 집중됐다. 동파가 발생한 38가구 가운데 입주 가구는 26곳, 공실은 12곳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공실로 인한 보일러 미가동이 동파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입주자들 반박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보일러 미가동이 늘어날 경우 동파가 재발할 위험도 있어 우려가 커진다. 해당 구간은 외부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위치에 있어 단열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외벽 보강 등 구조·단열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겪은 불편과 피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추가 불편이 없도록 신속한 후속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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