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와 힘을 합쳐 대표적인 민생금융 범죄인 보험사기 적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 대응조직(SIU) 담당 임원을 소집해 보험사기 범죄에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5일 김형원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 SIU 담당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부원장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 등 국민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금융범죄인 만큼 금감원과 보험업계 모두 합심해 반드시 적발해 처벌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일부 의료기관이 환자를 속여 실손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보험사기 수법이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보험사기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보험사기 조사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당 할증보험료 환급 등 소비자 피해 구제 노력 역시 중요하다"며 "소비자 권익 보호에도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신종·악성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일부 병·의원이 피부미용 시술 등을 실손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발급하는 등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상시·기획조사를 강화한다.

특히 고가의 비급여 비만치료제 구입 비용을 실손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환자를 유인하는 사례도 최근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환자를 보험사기로 끌어들이는 의료기관 적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가해자·피해자 공모를 통한 고의사고 및 음주운전 은폐 등 자동차 보험사기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사 및 적발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날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험사기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간 보험사기의 경우 '나이롱환자' 등 단편적인 범죄에 그친 반면 최근에는 의료인·보험설계사 등이 환자를 범죄에 끌어들이는 등 수법이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 비자발적으로 범죄에 관여된 환자를 식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보험사기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생·손보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국민 홍보와 같은 사전예방적 활동도 추진한다.

청년층 등 맞춤형 홍보물을 제작해 집중 홍보를 실시한다.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 지역 진입 시 운전자가 사고에 유의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 서비스 역시 확대 추진한다.

보험사는 그간 쌓아온 조사기법 노하우를 보험사기 적발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험사기 우수 사례를 발굴해 당국과 수시로 공유하겠다고도 전했다.

금감원은 향후 보험사기 연루 설계사에 대한 보험사 내부 징계 시 자체 징계뿐 아니라 법원의 통상적인 형량 수준 등을 종합 고려해 징계 실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업계뿐 아니라 수사당국·보건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대표적인 민생침해 범죄인 보험사기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