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BEP 달성을 기점으로 대표이사 보상 체계를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 대표는 2025년 초부터 정상적인 보수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이사회, 카카오 그룹의 준법과신뢰위원회, 사내 지속가능협의체 등의 권고 및 동의에 따라 지난해 BEP 달성을 기점으로 대표이사의 보상 체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2022년 3월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하며 책임경영을 강조해 왔다. 당시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및 매각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 이후 훼손된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신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자사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상장 후 재매입이 가능해진 2022년 6월 이후 분기별로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가 20만원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BEP 달성을 기준으로 보상 체계가 정상화된 셈이다. 카카오페이의 이날 종가는 6만4900원으로 전날 대비 4.28% 하락했다. 신 대표가 제시했던 보수 정상화 조건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9584억원, 연간 거래액은 18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57억원, EBITDA(세전·상각전 영업이익)는 833억원이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 흐름이 보상 체계 정상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실적 개선하면서 이사회, 그룹 준신위 등에서 임금 정상화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원근 대표가 3년간 최저임금을 수령하고, 기존 주식 매도 차익도 전액 자사 주식 매입에 사용하는 등 책임경영을 위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왔다"며 "사업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주력하면서 페이·증권·손보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었고, 그 결과 작년 1분기 BEP 달성을 시작으로 2025년 연간 흑자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등에서도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권고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그간 대표이사 보상 체계가 정상적인 경영 구조와 다소 괴리돼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자가 사실상 상징적인 보상 구조를 유지하는 상황 자체가 지배구조와 보상 스킴 측면에서 비정상적으로 비칠 수 있다"며 "보상 체계 정상화는 실적 개선과 함께 기업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보상 체계 정상화 사실은 그간 시장에 형성돼 있던 '최저임금 CEO' 이미지와는 다른 대목이다. 실제로 신 대표가 정상임금을 받기 시작했다는 내용은 공시나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 대표 스스로가 제시했던 '주가 20만원'이라는 상징적 목표와의 괴리를 어떻게 설명할지 향후 주가 회복이 실제로 뒤따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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