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부품물류지회가 지난달 22일 청와대 앞에서 세종 물류센터 집단 해고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GM한국사업장(한국GM)의 세종 물류센터 하청 노동자 집단 해고 사태로 촉발됐던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다. 물류센터 운영도 조만간 정상화될 전망이다.
6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GM부품물류지회에 따르면 한국GM은 원청사로서 책임을 인정했으며 노사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전원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전날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96명 중 95명이 투표해 찬성 74표(찬성률 77.89%)로 가결됐다. 합의안에 따라 세종 물류센터의 새 위탁 운영업체인 정수유통은 경륜(전 우진물류)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다.


정수유통은 경륜의 수급 업무와 관련해 현장 감독자를 파견하지 않으며 인사·노무 관리에도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 역시 정수유통을 상대로 임금이나 근로조건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농성을 포함한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할 예정이다. 오는 8월 말까지를 사업장 평화 유지 기간으로 설정하고 세종물류센터의 조속한 정상화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한국GM은 조합원들에게 올해 1~2월 일부 기간 중 지급되지 않은 임금에 상응하는 금액의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조합원들의 긴급한 생계 곤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7월 20년간 하도급 관계를 유지해온 우진물류 소속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해당 업체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후 신규 사업자인 정수유통이 고용 승계를 거부하면서 하청 노동자 120명은 같은 해 12월31일 집단 해고됐다.

오는 3월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원청의 교섭 의무를 회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확산한 가운데 하청 노조가 고용 승계를 촉구, 세종 물류센터 점거 농성을 이어가면서 부품 공급 지연 등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