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 사진은 개막식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왼쪽)과 피겨 차준환 선수. /사진=뉴시스
사상 첫 두 도시 개최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인 이번 대회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겨울 스포츠 축제를 치른다. 하계 대회인 1960년 로마올림픽을 포함하면 동·하계를 합쳐 네번째다.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이번 동계올림픽은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분산돼 열린다.

개회식은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함께 진행됐다. 성화대는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 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에 각각 설치됐다.

사상 첫 분산 개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주제로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명명했다.


개회식은 16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을 재현한 무대로 시작했다. 70여 명의 무용수가 등장해 신과 인간의 영원한 사랑을 그린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를 바탕으로 '조화'의 의미를 표현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해 대표곡을 열창하기도했다.

도시와 산을 표현한 화합의 공연을 끝으로 92개국 선수단의 입장이 시작됐다.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과 코르티나담페초 중앙 광장, 리비뇨 스노 파크,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동시 진행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들어섰다. 공동 기수로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를 앞세워 22번째로 입장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임원 15명과 선수 35명 등 총 50명이 개회식에 참가한 가운데 밀라노에 21명(임원 6명·선수 15명), 코르티나담페초에 14명(임원 4명·선수 10명), 리비뇨에 12명(임원 3명·선수 9명), 프레다초에 3명(임원 2명·선수 1명)으로 나뉘어 모습을 드러냈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마지막 92번째로 나왔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에는 이탈리아 유명 배우가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 동계올림픽을 돌아보는 무대를 선보였다.

선수단 선서에 이어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설치된 두 개의 성화대도 동시에 점화됐다. 성화대는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인 '매듭'(Knots)에서 착안한 구 형태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베일에 싸였던 최종 점화자는 이탈리아 스키 전설로 불리는 알베르토 톰바와 데보라 콤파뇨니였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 금메달을 놓고 이달 22일까지 경쟁한다. 금메달 3개, 톱10 진입이 목표인 한국 선수단은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