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서 이벤트 보상 지급 오류사고가 났다. 사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안내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사진 속 시세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빗썸이 지난 6일 발생한 비트코인(BTC) 대량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사태로 6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지만 현재 99% 이상이 회수됐다.
빗썸은 7일 자정 쯤 공지사항을 통해 "전날 이벤트 보상 관련 지급 과정에서 일부 고객에게 비정상적인 수량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며 "일부 계정에서 매도가 이뤄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변동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를 즉시 인지했으며 관련 계정에 대한 거래를 신속히 제한했다"며 "시장 가격은 5분 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고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도 정상 작동해 비트코인 이상 시세로 인한 연쇄 청산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빗썸은 "이번 사안은 외부 해킹이나 보안 침해와는 무관하며 고객 자산 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고객 자산 손실이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지만 모든 후속 조치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단 한명의 고객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빗썸이 전날 오후 7시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빚어졌다.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5만원을 지급하려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되며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오지급 대상자는 695명이며 현재 이들에 대한 거래 및 출금을 차단시켰다. 이날 오전 7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 1억600만원을 대입하면 1인당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입금된 셈이다.


빗썸이 자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오지급된 BTC 규모는 62만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전체 가액은 수십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빗썸은 전체 오지급 물량의 99.7%에 달하는 61만8212개의 BTC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에서 매도된 1788개 BTC에 대해서는 92%를 회수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오입금 사실을 확인한 일부 사용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빗썸에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비트코인 가격이 8111만원까지 급락했다. 경쟁사인 업비트 기준 이날 최저가는 8900만원대였다.

금융당국도 사안의 심각성이 중대한 만큼 즉시 현장 점검에 착수했으며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