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2년간 추진한 기술 혁신 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다. 탄소 섬유와 친환경 소재 등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하면서 샤넬, 구찌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북부 섬유산업은 고부가가치 니트 및 생산 기술, 가구는 가성비와 생산-유통 일원화된 구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이 지역은 니트, 편직, 염색가공 업체가 밀집해 있다. 전국 섬유기업의 25%가 소재하며 전국 2위 규모다.
경기도는 지난 2024년부터 2년간 기술 혁신을 통해 기술집약형 산업구조로 전환, 고강도 탄소 섬유 및 친환경 소재 등 하이테크 산업용 섬유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구찌, 샤넬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수요에 맞춘 친환경 섬유 사용 및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경기북부 섬유산업은 니트·염색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소량 다품종 단납기 생산 체제를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섬유·가구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하이테크 소재, 친환경 전환 등 선진국형 산업으로 재도약해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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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의존서 벗어나 글로벌경쟁력 확보…프리미엄 전략 주효━
경기북부 섬유산업은 원사부터 섬유 제조, 가죽, 봉제까지 원스톱 생산이 가능한 △생산 인프라 △친환경 설비 투자 지원으로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 전환 △스마트 생산시설인 커넥티드 마이크로팩토리 구축 등 디지털 및 AI 전환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한국섬유소재연구원, 경기섬유원자재센터 등 핵심 거점 및 연구 시설 지원으로 신(新)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다.특히 중국 등 후발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건비 의존에서 벗어나 고기능성 섬유, 친환경 신소재 개발, 공정 자동화, 전문 디자인 인력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기도의 지원으로 양주시 소재 기능성 아웃도어 원단 기업 A사는 미국 패션 브랜드 G3와 계약 후 수출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으며 이를 교두보로 캐나다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의정부시 소재 여성 드레스 원단 전문 기업 B사는 뉴욕 패션 브랜드 라미브룩(Lamy Brook)과 성공적인 수출 계약을 이끌어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는 지난 2019년부터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를 통해 PVNY 연계 수출로드쇼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제품의 기능성과 디자인이 현지 수요에 부합했다"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향후 수출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통적 염색·편직 산업 외에 스마트 섬유, 패션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화로 전환을 시도한 것이 수출 성공 기업의 경쟁력 비결이다.
특히 양주시에는 염색 산업단지 검준일반산업단지, 현대화 산업단지 홍죽일반산업단지 중심으로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전국 섬유업체의 약 26.8%를 형성하고 있다. 동두천 등 지역별 특화된 섬유·가죽 제조단지 집적화도 원자재 수급부터 가공까지 연계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양주시 신천 일대에 조성된 섬유 특화 단지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와 글로벌 특구, 니트·자가드 등 고품질 섬유 제품 개발과 신진 디자이너 협업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든든한 지원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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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옷 만든다" 경기북부 섬유산업 첨단 디지털 기술 접목━
특히 경기북부 섬유산업에 전통적인 섬유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양주시와 포천시, 네이버클라우드, 한국섬유소재연구원(KOTERI) 등 6개 기관은 협약을 체결하고, AI 인프라 구축 및 현장 맞춤형 솔루션 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양주시 남면 한국섬유소재연구원에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산업·세대 이음형 니트염색 자율제조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니트 염색가공 공정의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지능형 표준모델 구축과 현장수요 대응 실증 및 보급·확산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단 관계자는 "염색 공정에 AI를 도입할 경우, 주문 접수 시간은 약 90%, 전체 리드타임은 40%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AI 기반의 자동화 설비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자율제조 시스템은 인력 고령화와 노후 장비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천 영중면 양문공단로에 위치한 성신섬유도 전환점에서 AI 도입 대열에 합류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정명효 성신섬유 대표는 1999년 화학섬유 염색가공 전문업체인 이 회사 설립 이후 25년간 성장시키면서 염색가공 전문성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23년 71억으로 2.11% 증가를 기점으로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주에서의 신규 오더가 대폭 감소돼 2023년 수출이 2022년에 비해 26% 줄어들었지만, 회사 설립 이후 25년간 국내 기업과 쌓아온 품질에 대한 신뢰로 오히려 수출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매출액은 증가했다.
양주·포천·동두천의 패션산업 경쟁력은 브랜딩과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원단·디자인·생산을 한곳에서 연결하고, 수주상담·전시·전문가 인력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판로를 확장하는 구조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전시회 참여를 통해미주·유럽 유통망과 일본 시장 진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관세 제재, 소비 위축 장기화,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로 산업 전반의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웠지만 검준일반산업단지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지역 섬유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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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준일반산단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RISE 얼라이언스' 출범 ━
특히 지난해 3월 신한대와 경동대,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손잡고 출범한 'RISE 얼라이언스'가 섬유·패션산업의 부활과 글로벌 경쟁력을 목표로 시동을 걸었다. 지역·산업·대학·연구소가 섬유산업 고도화와 전문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남부와 격차가 커진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도 총력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가 300억원 규모의 '북부 균형발전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김동연 지사가 "경기북부 특화 산업을 새롭게 육성해야 한다"며 추진한 북부 기업 전용 투자 자금이다. 남부에 비해 투자 유치 기회가 적었던 북부 지역 기업들을 위해 마련된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전통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산업 고도화 지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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