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6월을 시한으로 종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결을 서두르려 한다는 것.
지난 6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미국이 종전을 위한 명확한 일정표를 마련하자는 제안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올여름 초까지 전쟁을 종결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6월까지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국내 정치적 사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다음 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의 3자 고위급 회담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협상에서 에너지 시설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는 부분 휴전에 다시 합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혹한을 이유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1주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청했는데 한때 공격을 멈췄다가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앞두고 3일 새벽 공격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서부에선 전기, 난방, 물 공급이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12조달러(1경7500조원) 규모의 경제적 제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제안을 '드미트리예프 패키지'라고 부르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