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부장은 "MTS에 글로벌 자산과 디지털 자산, Web3까지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투자, 디지털자산, Web3 등에 대한 관심은 이미 일상에 들어와 있습니다. 기존 영역과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것이 방향입니다."
이승목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 본부장은 지난 13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 리테일 전반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미래에셋증권 MTS의 발전 방향은 이른바 'M-STOCK 3.0'으로 정의된다. M-STOCK 1.0은 MTS를 도입하며 '거래의 모바일화'를 이룬 단계였다면 2.0은 자산관리 앱과 트레이딩 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에 담았다. 이 본부장은 "지금 추진하는 M-STOCK 3.0은 기존의 연장선이 아니라 플랫폼을 바라보는 사고 자체를 바꾸는 퀀텀 점프"라며 "단순한 기능 개선이나 화면 개편이 아니라 디지털 리테일 플랫폼의 역할과 방향을 다시 정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디지털플랫폼본부 내 UX디자인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하며 본격화하는 MTS 경쟁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주식·연금·디지털자산 하나로 묶는 작업 진행 중
사진은 미래에셋증권 M-STOCK 사용 화면. /사진=미래에셋증권
M-STOCK 3.0의 핵심은 자산 범위의 확장과 통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거래 중심 MTS를 넘어 연금, 글로벌 자산,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법과 제도가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기존에 잘해왔던 글로벌 투자와 자산관리 영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까지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것이 M-STOCK 3.0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자산군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주식·연금·해외 자산·디지털 자산을 각각 다른 앱이나 메뉴에서 관리하는 구조는 고객 입장에서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회사는 자산 유형이 달라도 동일한 투자 여정 안에서 관리·확인·판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한다.

AI 전략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AI가 잘 작동하는 상태는 고객이 'AI를 쓰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것"이라며 "AI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당연하게 작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공시, 이슈 알림 중심의 AI 활용에서 나아가 향후에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답하는 방향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본부장은 "정보 전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판단 근거를 제시하고 대응 방향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편리성과 전문성, 대체할 수 없어
사진은 이승목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 본부장. /사진=미래에셋증권
최근 증권사 MTS 경쟁은 '더 간단하게'와 '더 전문적이게'로 갈라지는 흐름을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방향성에 대해 이 본부장은 "대체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간단함은 사용성의 문제이고 전문성은 제공하는 콘텐츠와 서비스 깊이의 문제라는 것.
이 본부장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간단하게 해야 하지만 고객이 정말 알아야 할 것까지 줄이거나 빼서는 안 된다"며 "투자는 결코 가볍게만 접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초보 투자자 유입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보 축약이나 단순화가 투자 판단의 질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MTS의 목표로 '고객의 투자 생활 전반을 담아내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단기 매매 중심 거래 앱에서 벗어나 투자와 노후, 글로벌 분산, 신성장 자산까지 함께 관리하는 플랫폼이 필요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3.0은 기능을 늘리는 프로젝트가 아닌 고객의 투자 생활 전반을 담아내는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라며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MTS 경쟁 구도 자체도 변화했다고 본다. 이 본부장은 "이제 경쟁은 증권사 간 비교가 아니라 플랫폼 생태계와의 경쟁으로 바뀌었다"며 "투자 고객도 단순 이용자가 아니라 플랫폼 유저로 변하고 있다"고 짚었다.
투자 플랫폼, 고객 노후 전반 함께
사진은 미래에셋증권 MTS M-STOCK. /사진=미래에셋증권
이 같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플랫폼본부의 조직 구조도 손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UX 디자인팀을 신설하고 기획·디자인·개발·운영을 플랫폼의 4대 축으로 재정의했다.
이 본부장은 "전통 증권사의 일하는 방식과 다른 관점을 조직 안에 녹여내는 과정"이라며 "각 축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어떻게 엮느냐가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MTS는 제일 편한 앱이 되는 것보다 고객이 불편해서 떠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이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MTS에 대해 묻자 "투자는 안 할 수 없는 영역이고, 노후는 모두에게 다가오는 미래"라며 "고객의 투자와 노후 전반을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