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손목닥터9988 포인트 지급 정책을 전면 개편, 기존에는 하루 8000보를 달성시 200포인트를 지급했지만 100포인트로 감소했다. 다만 주말 하루를 포함 주 5회 이상 8000보를 걸을 경우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주 단위 실천 보상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자의 연간 최대 적립 포인트가 줄었다. 2025년 3월 신규 가입자 기준 연간 최대 포인트는 10만포인트에서 개편 후 7만5000포인트로 축소됐다. 기존 10만포인트에는 걷기 미션뿐 아니라 설문조사, 이벤트 등이 포함돼 있었다.
포인트 축소 후 민원 발생도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기준 손목닥터9988 관련 접수 민원은 3500건이고 포인트 지급 변경에 따른 부정 민원은 5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에 대해 단순한 보상 축소가 아니라 '건강 실천을 지속하기 위한' 구조 전환이라고 밝혔다. 하루 단위 걷기 보상에 치중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주 단위 실천과 건강행동 연계보상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체력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체력인증센터를 예약하고 측정을 완료시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6개월 후 체력 등급이 향상되면(1등급 유지시) 추가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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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닥터9988 재정 부담 속 구조 개편━
손목닥터9988은 2021년 출범 당시 참여자 수 5만명에서 2024년 163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265만명을 기록했고 지난 5일 기준 누적 가입자가 27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은 예산 부담으로 이어졌다. 전산 관리와 시스템 운영을 포함한 전체 예산은 2024년 296억원에서 2025년 628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예산은 54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 전체 예산 약 52조원과 비교하면 약 0.1% 수준이다. 포인트 지급 예산은 2025년 583억원에서 올해 493억원으로 축소됐다. 재정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홍권 서울시 스마트건강과 스마트건강정책팀장은 "신규 가입자 기준으로 걷기 중심 포인트가 줄었지만, 종합 맞춤형 건강관리 앱으로 전환하면서 모든 미션을 수행할 경우 최대 14만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이용자 체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중·장년과 고령자가 많은 서비스인 만큼 보상 축소가 자칫 정책에 대한 불신이나 참여 의지를 꺾을 수 있어 변경 이후 만족도 유지와 참여 유인을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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