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빗썸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번 사고로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과 디지털자산시장을 신뢰해 주신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건전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국회와 금융당국에도 헤아릴 수 없는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빗썸에서는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비트코인 62만개가 잘못 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기준으로 60조원대 규모다.
빗썸은 약 20분 만에 오류를 인지해 조치에 나섰고 현재까지 오지급 물량의 99.7%를 회수한 상태다. 다만 사고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가 매도에 나서며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실제 비트코인 보유 물량을 크게 웃도는 허위 코인 지급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이 대표는 "저희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었지만 이번 이벤트 오지급 과정에서 지급하고자 하는 수량이 실제 보유 수량을 초과하는지를 크로스체크하는 검증 시스템이 적용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벤트 설계 단계에서 (지급 예정 물량만큼을) 한도 계정으로 분리하는 절차 역시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중결제 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내부 관리 책임을 인정했다. 이 대표는 "유사한 이벤트를 오랜 기간 진행하며 다중결제 관련 기능을 내부에 탑재해 운영해 왔지만, 거래소 운영과 병행해 백엔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신규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능이 누락된 상태로 진행됐다"고 했다.
피해 규모와 구제 방안과 관련해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1788개의 비트코인이 매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패닉셀과, 그로 인해 약 발생한 강제청산을 우선적인 피해 구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감독원과 함께 점검과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다양한 민원들을 바탕으로 피해 구제 범위를 보다 폭넓게 설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사고 당일 오지급된 비트코인 1788개가 매물로 나오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81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반면 같은 시각 경쟁사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700만원대에 거래됐다. 담보로 맡긴 비트코인의 평가액이 급락하면서 유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일부 이용자에 대한 강제청산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준수와 향후 대책에 대해 이 대표는 "특정금융정보법과 지난해 7월19일부터 적용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준거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를 목표로 해왔고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준비되는 과정에서도 그에 맞는 규제와 감독, 내부통제를 충실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과 금융서비스업자에 준하는 수준의 요건을 갖출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 관련 보상을 추가로 할 것인지 묻는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평택시병)의 질문에 "보상을 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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