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사비가 1조3628억원에 달하는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경쟁을 이어간다. 사진은 성수4지구 전경./사진=대우건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당초 대우건설의 입찰 서류 미비를 문제 삼아 재공고를 추진했으나 서류 보완을 전제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경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당초 사업에 응찰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양사의 경쟁을 이어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합과 대우건설, 롯데건설은 협의 전날 협의 끝에 이러한 조정안에 동의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64층, 1439가 규모의 아파트 조성 사업으로 총 공사비가 1조3628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500억원을 납부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앞서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 2차 공고를 당일 오후 취소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 1차 입찰에서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로 유찰됐다며 바로 2차 공고를 낸 것이다.

조합 측은 입장문을 통해 "대우건설이 입찰 지침서에 필수 제출 항목으로 명시한 흙막이, 구조, 조경, 전기, 통신, 부대토목, 기계 등 주요 도면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유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입찰 지침과 입찰 참여 안내서에는 '대안설계 계획서(설계도면 및 산출내역서 첨부)'만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별 세부 도서 제출 의무는 명시돼 있지 않다"며 "대우건설은 지침에서 요구한 모든 서류를 충실히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또 "정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조합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입찰을 유찰시켰다"며 "특정 건설사에만 유리하게 입찰이 진행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도 입장문을 통해 "참여사의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입찰이 성찰되지 못한 채 사업이 중단됐다"며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해 12월 시공사에 발송한 입찰 지침서를 통해 필수서류를 상세히 공지 한 바 있다"며 대우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롯데건설은 불필요한 논란으로 사업을 지연시키지 않고 조합이 추진하는 방향과 일정에 철저히 맞춰 신속하고 정확하게 완벽한 조건과 함께 사업을 이끌겠다"고 못 박았다.

결국 성수4지구 조합과 두 건설사의 갈등이 이어지자 성동구청은 원만한 합의를 권고했고 기존에 응찰한 양사의 경쟁구도가 유지됐다.

성동구청은 조합에 보낸 공문에 "특정 입찰 참여사의 입찰 자격 박탈에 대해 귀 조합 입찰 참여 안내서에 세부 공종(흙막이, 전기, 통신, 부대토목 등)에 대한 제출 서류는 별도 명기되어있지 않음에도 세부 공종 도면 누락이라는 사유로 입찰 무효 및 유찰을 선언해 시공자 선정 과정에 극심한 혼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대우건설 측에 오는 20일까지 보완 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우건설은 조합과 함께 기존에 낸 서류를 재검토한 뒤 보완 서류를 마련해 제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측은 "성동구청이 공문을 통해 당사의 성수 4지구 입찰 서류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빠른 합의와 원만한 입찰 진행을 위해 조합의 요청을 받아들여 서류를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