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코스알엑스는 유통 재정비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세로 전환했다. 고단가 기능성 제품군인 'RX 라인'이 실적을 견인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유통 효율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인수 직후 아마존 등 글로벌 채널에서 저마진 구조의 도매(B2B) 채널을 축소하고 직접 판매(D2C)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했다. 2024년 가격 통제권 확보 과정에서 겪은 매출 정체는 오히려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됐다.
코스알엑스는 기존 주력 제품인 '스네일 라인'이 매출 정체를 보이자 단일 라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단가 기능성 제품군인 'RX 라인'을 신규 론칭했다. 그 결과 펩타이드 아이패치 등 신규 제품군이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현지 틱톡샵 매출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대형 유통 채널인 얼타(ULTA) 내 입지도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스알엑스 재고자산 관리 개선 등이 예상보다 빠른 매출 회복력을 보였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 고성장을 견인했다"며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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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성공 공식, 유럽·일본 등 글로벌 전역 확산━
북미에서 검증된 유통 성과 모델은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했다. 앞서 진행한 B2C 중심의 유통 전략이 주요 거점에서 성과를 내며 미주 매출 20%,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 42% 성장을 견인했다. 독일과 이스라엘, 조지아 등 현지 유력 채널에 입점하며 브랜드 위상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해 11월 큐텐 메가와리 행사에서 신제품 5PDRN 라인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가격 경쟁 대신 브랜드 가치를 앞세운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코스알엑스의 성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9%, 영업이익은 약 52% 증가했다. 해외 사업은 매출 15%, 영업이익 102% 늘며 그룹 전체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됐다. 지역별로는 미주 매출이 20%, EMEA 지역이 42% 성장했다. 사업 구조 개선을 진행한 중화권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런 성과는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의 민첩한 의사결정 시스템인 '애자일(Agile) DNA'를 본체에 이식하며 얻은 결실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기획 주기를 1년에서 5개월 수준으로 단축한 경영 시스템을 설화수 등 기존 브랜드의 하이엔드 리브랜딩과 결합해 시너지를 냈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리스크를 해소하고 브랜드 가치 중심으로 승부하는 'K뷰티 2.0'의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저가 경쟁 위주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딩 포지션을 공고히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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