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상승한 최근 국제 유가가 한국, 타이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4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지역이 이스라엘에 공습받은 모습. /로이터=뉴스1
모건스탠리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상승한 최근 국제 유가가 한국, 타이완 물가 상승 압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가 상승이 아시아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지만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타이완은 에너지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며 원유 수입 약 70%가 중동에서 들어온다. 중동산 원유의 높은 수입 비중으로 인해 최근 유가 상승은 한국과 타이완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약 1만4786원) 상승할 경우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6%포인트, 타이완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환율과 유가 변동이 수입 물가에 빠르게 반영되는 구조다. 따라서 유가 상승이 수입 물가에 즉각 영향을 주고 이후 1~2개월 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물가와 달리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모건스탠리는 한국과 타이완은 물가 상승이 공급 요인에서 발생하고 있어 통화 긴축보다는 정부의 가격 안정 정책이 동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유가 상승에 대응해 비축유 방출과 유류세 인하 연장 등 가격 안정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 금리 경로에 대해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이 소비 회복이 더디고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가 상승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며 한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2027년 중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