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3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84.8% 증가한 수치다. 2023년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수익 지표는 정 회장 체제에서 흑자 구조로 돌아섰다. 정 회장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핵심 사업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할인점 실적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2023년(1880억원) 대비 47.4% 증가했다. 매출은 2023년 16조5500억원에서 2024년 16조9673억원, 지난해 17조966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9% 오른 129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지난해 각각 872억원, 2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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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으로 부르고 경험으로 잡는다━
전략의 핵심은 '가격 혁명'이다. 정 회장 취임 이후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이 더 저렴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들을 매장으로 모으기 위해 가격 문턱을 낮췄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 원가를 절감하고 이를 다시 가격에 투자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다. 지난해 2300만명의 고객이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초저가 브랜드 '5K 프라이스'와 편집숍 '와우샵' 론칭,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신규 출점도 같은 맥락이다.
2024년 8월 리뉴얼 오픈한 1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4% 늘었다.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한 일산점·동탄점·경산점의 매출도 재개장 이후 각각 74.0%, 16.5%, 19.3% 신장했다.
가격과 공간을 핵심으로 한 이마트의 성장 전략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봄 제철 먹거리와 주류, 가전 등 인기 품목을 최대 50% 특가로 선보이며 매장 곳곳에서 '오픈런'이 이어졌다. 오는 11일까지 생필품 13종을 선정해 10년 전 가격을 적용하는 2주차 행사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양재점·은평점·검단점 등 7개 점포의 리뉴얼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포 특성에 따라 '몰타입' 전환과 스타필드마켓 전환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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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장하는 해"…현장 경영 강화━
정 회장의 의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현장 경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정 회장은 지난 1월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방문을 시작으로 16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2월9일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차례로 찾았다. 공간 혁신과 가성비 전략이 적용된 현장을 직접 점검하면서 실행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세 차례의 현장 경영에서 일제히 고객 중심과 혁신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가격과 공간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을 키우는 정 회장의 전략이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시장에서 주도권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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