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마트에 따르면 SSG닷컴은 2025년 4분기 영업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12억원 늘었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157억원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졌던 적자 폭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3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주해 온 쿠팡이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흔들리면서 이탈 이용자를 일부 흡수하는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의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년 대비 각각 19%, 26% 증가했다.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의 1월 매출은 전월 대비 30% 늘었다.
━
배송·품질·멤버십 무기로 '1등 장보기몰' 도약━
이를 위해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 물류 시설 PP센터(Picking&Packing)를 활용한 '쓱 주간배송' 물량을 확대한다. 바로퀵 물류 거점도 2분기 내 90곳으로 늘려 퀵커머스 영향력을 키운다. CJ대한통운 물류망을 활용한 '스타배송'도 개편해 주간·새벽배송 미운영 지역까지 신선식품 도착 보장 서비스를 확대한다.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는 이마트의 신선식품 관리 기준을 온라인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선도에 불만이 있으면 환불·교환을 보장하는 '신선보장' 정책으로 품질 신뢰도를 높인다. 멤버십 '쓱세븐클럽'의 7% 적립 혜택을 더해 가계 물가 부담을 덜어주며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
새벽배송 허용 논의에 프로야구 개막…외부 변수도 긍정적━
규제가 완화되면 점포 기반 배송 서비스를 새벽 시간대로 확대할 수 있어 SSG닷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 특성상 새벽배송 수요와의 시너지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논의가 진전되면 SSG닷컴의 회복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SG닷컴은 지난 5일 OTT 서비스 티빙과 연계한 유료멤버십 '쓱세븐클럽 티빙형'을 출시했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1200만명에 달하는 야구팬 유입이 기대된다. 티빙은 2024년 KBO 독점 중계권 확보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8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전략이 정 회장 체제에서 추진되는 그룹 차원의 '신세계 유니버스'와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그룹 차원의 소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이마트와 SSG닷컴의 협업으로 구현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출신 물류·현장 전문가인 최 대표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이마트와 SSG닷컴의 협업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양사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새벽배송 허용 등 외부 호재와 맞물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