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시행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2024년 5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총파업을 선언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 나선다. 2024년 창사 이래 첫 파업 당시에는 생산 차질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본부 소속 노조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합산 8만9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 상황을 맞는다. 2024년에는 전삼노 주도로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전삼노 조합원 수가 3만2000명 수준에 그쳤던 만큼 이번 파업의 파급력이 더욱 클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반도체) 부문 조합원만 5만명 이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하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두고 대립한 바 있다. 사측은 ▲영업이익 100조 달성 시 OPI(초과이익성과급) 100% 추가 지급 ▲임금 인상률 6.2%, 전 직원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상향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OPI 상한 자체를 폐지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