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AI(인공지능) 선거 사무장'을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AI 선거 사무장은 6·3 지방선거에서 데뷔하는 정치 신인을 돕기 위해 이 대표가 기획해 IT(정보기술) 프로그래머들과 공동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번 지선에서 최소 인력·비용으로 최대 효율·결과를 내기 위한 개혁신당의 AI 실험이다.
이 앱은 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거 후보자의 일정과 동선을 관리해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후보 본인이 어느 시설을 주로 방문할지, 이동수단은 어떻게 할지 등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특정 시점에 다수의 지역 유권자와 만날 수 있는 일정 추천도 가능하다.
앱 사용 이후에는 히트맵(Heat map·활동 반경)을 통해 자신의 유세를 점검할 수 있다. 유세를 통해 유권자와 얼마나 만났는지 등을 분석해 추후 유세 전략을 짤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앱에는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추가해 선거 후보자와 AI가 실시간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을 사례로 앱을 시연했다. AI 선거 사무장은 동탄역에서 출근 인사 뒤 5분 거리인 청계초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 학부모 상대 유세를 펼치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선거는 유권자 20만명, 기초의원 선거는 유권자 10만명 정도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만난 사람이 일주일에 1000명 남짓밖에 안 되면 소위 커버리지(coverage·범위)를 늘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유세) 커버리지가 얼마이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적극적인 노출 동선을 짜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앱에는) 저희의 유세 노하우나 선거 노하우가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혁신기술을 통해 정치를 혁신하고 있는 일본·대만의 정당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만 같은 경우 정당 정치에 AI 시스템들을 도입하는 경향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총선에서 대약진한 '팀 미라이' 같은 경우도 개발자들이 중심으로 운영하는 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등) 의원들을 만나 했던 얘기가 한국, 대만, 일본에서 IT에 관심 있는 의원들끼리 모여 노하우를 공유하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만약 대한민국의 다른 정당에서도 이런 시도를 할 생각이 있다면 노하우는 공유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느 순간에는 '오픈 소스화'(개방화)해서 공개할 수도 있다"며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IT 활용도나 아니면 IT 개발 역량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게 그냥 외주줘서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면서 "끝없이 고민하고 개발자와 소통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IT 부문에 대해선 자신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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