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한 횟집에서 밥에 섞는 초대리 대신 락스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 용산구 한 횟집에서 초대리(식초·설탕 등을 배합한 소스) 대신 락스를 제공한 식당 측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용산 한 횟집에서 식사를 하다 락스를 먹을 뻔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당시 직원들과 함께 해당 식당을 방문한 A씨는 회, 초밥용 밥과 함께 식초 소스인 '초대리'도 주문했다. 이후 초대리를 밥에 섞으려던 순간 A씨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그는 "처음에는 냄새가 거의 없어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밥에 섞어 비비는 순간 걸레 냄새가 올라왔다"며 액체의 정체가 '락스'였다고 주장했다. A씨 일행은 급히 직원을 불러 "락스 같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식당 측은 별다른 사과 없이 변명을 늘어놨다. 또 "통이 바뀌었다. 식초랑 통을 바꿔놓은 게 잘못 갔다"라고 변명했다고 전했다.


A씨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건 사장의 태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은 A씨 항의에 "죄송하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사과할까요"라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만약 실제로 먹었다면 저와 직원들은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며 "다행히 먹지는 않아 사고는 피했지만 같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용산구청 위생과에 관련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현행 식품위생 기준에서는 세정제와 소독제를 식품과 혼동되지 않도록 별도의 용기에 보관하고 명확히 구분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 A씨는 9일 스레드에 올린 추가 게시물을 통해 "락스 사건 회사 대표와 통화했다. 연신 죄송하다고만 말씀하셨다. 저와 매장에서 얘기했던 사람은 사장이 아닌 직원으로, 당시 사장님은 가게에 계시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적인 합의는 모두 완만하게 종료됐고 오늘 오전부터 구청에서 점검 나왔다고 한다. 사장님께서 별관, 본점 모두 문을 닫고 전체 점검과 교육을 진행한다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식당 측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업주는 "제가 매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관계 기관의 점검과 처분이 있다면 성실히 따르고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