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연구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금융위원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발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위원회가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 추가 확대 방안에 착수했다.
11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연구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위원장과 전요섭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김기한 구조개선정책관,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김남종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이혁준 NICE신용평가 본부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여삼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위원, 박석길 JP모간 본부장이 함께 했다.

이 위원장은 중동 위기 상황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른 유가 상승 등 실물 충격이 국내 금융부문으로 파급되는 다양한 경로를 파악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 확대(머니 무브) 등 질적·구조적으로 변화된 국내 금융시스템 내 잠재 리스크 요인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중동 상황은 과거와 달리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할 수 없을 만큼 불확실성이 크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 가능성도 높아 향후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단기적인 시장 안정 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많이 진전된 점을 감안해 종래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 중동 상황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계기로 삼아 우리 금융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유가 상승 등 실물충격이 금융시장·산업에 미치는 영향'(NICE신용평가),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 변화 및 리스크 요인'(자본시장연구원) 관련 발표를 듣고 연구기관·신용평가회사·증권사 리서치센터 등 시장 전문가들과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따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위험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회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리스크 요인을 실시간 공유하고 시장 의견을 청취하는 등 시장 안정·리스크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산업 리스크 요인과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지속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는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현재 채권시장·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회사채와 CP(기업어음)를 적극 매입 중인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