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회사333조6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전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기관투자자·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인사말을 전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전 부회장은 참석 주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외부 환경 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2023년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미 완료했고 이 중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며 "2025년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DX부문은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걸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18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정연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안건 심의와 표결 등이 진행됐다. 안건으로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용관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등이 상정됐다.
안건 표결 이후에는 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과 DX부문장 노태문 사장이 각각 부문의 2026년 사업전략을 주주와 공유했다. 전 부회장, 노 사장을 비롯한 CFO, CT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주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주주총회장에는 반도체 기술과 차별화된 AI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HBM4, 엑시노스2600 ▲갤럭시 S26, 갤럭시 Z 트라이폴드(TriFold)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혁신 제품을 눈으로 확인했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와 HBM4E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양산 출하했으며 지난 16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최대 컨퍼런스 GTC2026에서 HBM4E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주주총회장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와 HBM4E가 전시된 모습. /사진=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