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15년 연속 책임 경영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1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6번째 연임이다. 주주총회에서는 김현웅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도 함께 처리됐다.
호텔신라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기 주주총회는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돼 30분간 진행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호텔신라는 ▲제53기 재무제표 ▲이부진 사내이사 선임 ▲김현웅 사외이사(전 법무부 장관) 감사의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4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당초 소집공고에 포함됐던 제1호 의안(집중투표제 관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철회됐다.


이번 안건 가결로 이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사내이사직을 이어가며 6번째 연임하게 됐다. 이 사장은 2011년 첫 사내이사 선임 이후 15년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잘 검토하겠다"며 짧게 답했다. 다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만 지은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연임이 통과된 배경으로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점을 꼽는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호텔 사업 성장과 면세 사업 비용 축소 등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삼성생명(7.28%)을 비롯한 우호 지분이 견고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총회 직전 철회된 제1호 의안은 '집중투표제' 도입 관련 정관 변경 건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집중투표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문구 수정 등 기술적 준비 시간이 촉박해 이번 주총에서는 철회하게 됐다"며 "내년 주총에 재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 사장은 이날 구찌(Gucci)의 울 블렌드 수트 셋업을 입었다. 에르메스(Hermes)의 365 PM 토트백을 들어 고급스러운 비즈니스룩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