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전년(-4232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은 5조4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7억원 줄었다. 여신 축소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줄었지만, 조달비용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7000억원 감소하면서 감소폭은 제한됐다. 비이자손익은 적자 규모가 축소되며 전체 손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을 '비용 축소 중심의 회복'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여신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축소되는 등 영업상황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자산 규모는 줄었다. 2025년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120조9000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대출자산은 93조5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 줄었으며, 특히 기업대출이 3조2000억원 감소하며 축소 폭을 키웠다. 가계대출 역시 8000억원 줄었다. 이는 부실 PF 정리와 경기 회복 지연 영향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축소가 진행된 결과다.
수신 역시 99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여신 축소에 따른 조달 수요 감소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저축은행중앙회는 "수신 감소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5조2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하며 체력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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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6%대로 급락…부실채권 정리 효과━
건전성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2025년 말 연체율은 6.04%로 전년(8.52%) 대비 2.48%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43%로 2.25%포인트 떨어졌다.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2.81%에서 8.00%로 크게 낮아지며 전체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67%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매·상각 확대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3%로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손실흡수 능력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도 강화됐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85%로 전년 대비 0.8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본 증가와 대출 축소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 영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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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은 '이익 감소·건전성 악화'…업권 간 온도차━
같은 서민금융 축인 상호금융조합은 저축은행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2025년 당기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전년(1조490억원) 대비 15.5% 감소했다. 신용사업(금융부문) 순이익이 4조2473억원으로 전년(4조7231억원) 대비 10.1%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경제사업 부문은 적자 규모가 3조3612억원으로 전년보다 축소되며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자산과 여신은 확대됐다. 2025년 말 총자산은 790조원으로 전년(757조6000억원) 대비 32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도 540조2000억원으로 18조1000억원 늘었으며, 기업대출이 12조3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가계대출 역시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신은 675조6000억원으로 29조원 늘었다.
다만 건전성은 일부 지표에서 악화됐다. 2025년 말 연체율은 4.62%로 전년(4.54%)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3%로 0.02%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은 6.83%로 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55%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연체정리 노력등으로상승세는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은 소폭 낮아졌다. 순자본비율은 7.95%로 전년(8.13%)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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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환경은 여전히 어려워"…포트폴리오 전환 본격화━
향후 업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이 이어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26년에도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중견기업 대출 활성화와 온투업 연계대출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품 질 개선과 소비자 보호를 통해 서민금융 공급의 최후 안전망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건전성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PF 부실사업장 경·공매, 자율매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하고 건전성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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