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BTS 컴백 공연에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한·영 재난문자를 첫 동시 발송했다. 사진은 BTS 행사 관련 안전안내문자./사진=안전안내문자캡처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가 영문 문자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BTS 행사로 세종대로(광화문광장~시청광장)는 20일 밤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인근 사직로는 21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새문안로는 21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도로통제 예정"이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영어로 같은 내용을 담은 "Sejongdaero will be closed from 9 PM on Mar 20 to 6 AM on Mar 22; Sajik-ro from 4 PM to 11 PM on Mar 21; Saemunan-ro from 7 PM to 11 PM on Mar 21"를 추가 발송했다.


서울시가 재난문자를 국문과 영문으로 나눠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시는 행정안전부의 '이머전시 레디 앱'(Emergency Ready App)을 통해 외국인용 안내를 제공해 왔으나, 이용자가 직접 앱을 설치하고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BTS 공연처럼 외국인이 대거 유입되는 특수 상황에서는 실시간 문자 발송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영문 문자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이번 한·영 동시 발송은 공연 당일인 21일 종료 후 관람객 퇴장 안내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21일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 공연을 앞두고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되는 이번 공연에는 경찰 추산 약 26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행안부·문체부·서울시·경찰청·소방청 등을 중심으로 인파 안전관리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연 당일 오전 7시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금속탐지 게이트 31곳이 설치되며, 테러 대비를 위한 고공관측차량과 방송조명차 등 장비 5400여 점이 현장에 배치된다.


티켓을 가진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관람석은 반입할 수 있는 물건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보통 백팩보다 큰 가방, 음식물, 카메라, 태블릿 PC 등은 반입 불가다. 스마트폰과 500mL 이하 생수, 응원봉, 작은 손가방 정도만 반입 가능하다.

행사장 주변 교통도 통제된다. 세종대로는 공연 전날인 20일 밤 9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되며,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사직로·율곡로(오후 4시~11시)와 새문안로(오후 7시~11시), 광화문지하차도(정부청사→이마교차로 방향·오후 7시∼11시)까지 통제 범위가 확대된다.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경기버스 등 총 86개 노선이 임시 우회 운행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행사장 인근 1㎞ 이내 58개 '따릉이' 대여소, 거치대 692대 운영이 22일 오전 9시까지 중단된다. 지하철역 역시 인파가 쏠리는 병목 현상을 막기 위해 21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역(5호선), 오후 3시부터 시청역(1·2호선)과 경복궁역(3호선)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며 모든 출입구가 폐쇄된다. 인근 역사도 혼잡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공연이 끝난 밤 10시부터는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에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