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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실적 악화·주가 하락 '이중고'━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지난해 매출 420억원, 영업손실 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76.8% 줄고 영업손실은 139.9% 확대됐다. 기존 종속회사였던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아미코젠차이나)가 관계회사로 변경되면서 아미코젠 연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게 주효했다. 앞서 아미코젠은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48.8%를 매각했다. 수의약품 제제 등을 판매했던 아미코젠차이나는 아미코젠의 핵심 매출원이었다.실적 악화와 함께 아미코젠 주가도 하락세다. 아미코젠 주가(이하 종가기준)는 최근 14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평균 주가(3629원)와 비교했을 때 60.1%가량 떨어졌다. 실적 개선이 지연된 상황 속 cGMP(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 투자 축소, 유상증자 강행 등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6월 공시를 통해 의약품 미생물 단백질(엔돌라이신) cGMP 제조시설 투자 금액을 기존 38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69.7%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신설에서 기존 시설 증축으로 계획을 바꾸면서 투자금이 줄었다는 게 아미코젠 관계자 설명이다. 아미코젠은 신규 시설 등 투자 금액을 50% 이상 변경 공시한 탓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제재금 600만원을 부과받았다.
유상증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미코젠은 지난달 1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일반공모증자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 발행주식총수(5573만13주)의 26.8% 규모인 1492만5374주가 새로 발행됐다. 유상증자는 전체 주식 수를 늘려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떨어트리는 주주가치 훼손 정책으로 꼽힌다. 아미코젠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 운영(약 75억원)과 채무상환(약 99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한 건 사실이지만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이 바뀌지는 않았다"며 "엔돌라이신 투자 규모가 줄었지만 캐파(CAPA·생산능력)의 방식이 변경됐다고 계획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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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떠난 창업주…성과 창출은 '아직'━
신 창업주가 주주들의 신뢰를 잃은 배경으로는 계열사 비피도 투자 실패 등이 꼽힌다. 아미코젠은 2021년 비피도를 601억원에 인수한 뒤 2024년 환인제약에 154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헐값매각 논란이 제기됐다. 신 창업주는 당시 "비피도 인수와 매각 모두 합리적 의사결정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끝내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아미코젠은 현재 SC(피하주사) 제형에 필요한 히알루로니다제 개량 등에 성공하는 등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성과 창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사 기술을 개발하는 경쟁사 알테오젠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를 상대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관련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가운데 아미코젠은 아직 관련 소식이 없다. 지난달 비임상 효능을 확인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단계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올해 전사적인 R&D(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공격적인 연구개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비임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은 물론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가치를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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