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로 영동대로 복합개발 지하 공사 현장을 둘러본 후 안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서 입증한 4제로(zero) 정책을 '안전공약'으로 내세웠다. 성동구청장 시절 호평받은 '슬기로운 제설'과 싱크홀·침수·반지하 등 도시 위험 요소를 조치한 성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다. 인공지능(AI) 안전지도를 통한 지하 관리와 기후 대응 시스템, 스마트쉼터도 확충할 방침이다.
23일 정원오 예비후보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복합개발 지하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세 번째 공약인 안정 정책을 발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싱크홀 등 보이지 않는 지하 공간의 안전을 위해 서울 전 도로를 지표투과레이더(GPR)로 탐사해 'AI 안전지도' 제작을 약속했다. 지하·지상·화재 등 분야별 AI 안전지도를 통합·관리하고 시민 참여를 통해 실시간 예측과 신고·예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예측부터 대응까지 기후 4단계 통합 대응 시스템도 구축한다. 기상청 레이더·위성 데이터와 하수관로 수위 센서를 실시간 연동해 재해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를 스마트폰 앱, 골목 전광판을 통해 위험 가능성을 10분 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성동구의 모범 사례를 25개 자치구로 확대, AI 결빙 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눈이 잘 녹지 않는 도로에 열선을 집중 설치하고 이면도로 전용 소형 전동 제설 장비도 보급한다. 기존의 폭염·한파·민방위 대피소 등 3000여개소를 '스마트 쉼터'로 조성해 각종 재난 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안전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제적 예방 투자로 재난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10% 미만인 재난관리기금의 예방사업 투자비율을 30% 이상으로 의무화해 연 300억~400억원의 투자 규모를 12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노후 하수 관리 정비 물량을 연 100km에서 150km로 늘리고 빗물펌프장 139곳에 AI 자동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가용 배수 용량을 강화한다. 신포·도림천, 강남·반포 유역 등의 빗물 터널을 계획대로 완공하는 한편 AI 하수관 최적화를 병행해 침수 대응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 예비후보는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행정의 가장 무거운 책임"이라며 "성동에서 검증된 안전 행정을 서울의 흔들리지 않는 표준으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4일까지 권리당원 투표 100% 방식으로 서울시장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현재 정 예비후보를 비롯해 박주민·전현희·김형남·김영배 등 예비후보 5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3인을 압축, 다음 달 7~9일 본경선을 치른다. 상위 3인에 여성·청년 후보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여성·청년 후보 중 득표가 많은 1인을 추가해 4인 경선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