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제2의 코웨이 만들기' 전략을 구체화 하고 있다./사진=웅진그룹
코웨이(옛 웅진코웨이)를 설립한 윤석금 회장이 상조사업을 그룹 핵심 전략사업으로 본격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웅진프리드라이프 인수 후 첫 그룹 창립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행보가 주목된다.
2년 만에 창립식 참석…상조사업 전략 직접 밝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내달 1일 경기도 파주시 웅진씽크빅 본사에서 열리는 웅진그룹 창립 46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회장이 창립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년 만으로 지난해 6월 웅진프리드라이프 인수 이후 첫 참석이다.
이날 행사에선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상조사업을 그룹의 전략 사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윤 회장이 상조 계열사인 웅진프리드라이프를 그룹의 성장축으로 해 장례 중심의 상조 서비스를 넘어 여행과 결혼·시니어 서비스 등 생애 전반의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라이프케어 사업'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윤 회장이 프리드라이프 인수 후 상조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비전을 직접 밝힐 가능성이 크다"며 "상조의 세부 사업 확장 방향이나 그룹 차원 전략적 역할에 대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22일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연도대상 시상식에도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상조사업에 대한 강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에선 윤석금 회장이 웅진프리드라이프를 과거 설립한 코웨이처럼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89년 윤 회장은 정수기 렌털사업을 앞세운 코웨이를 설립해 그룹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1998년엔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사용할 정도로 그룹의 간판사업으로 육성한 바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2025년 말 기준 선수금(고객이 미리 내는 돈)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르면서 전통적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이었던 웅진씽크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웅진그룹은 교육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상조 성장세 업고 성장축 부상
업계에선 웅진그룹의 상조사업이 대규모 선수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그룹의 투자와 사업확장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이 이처럼 상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건 관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상조시장은 선수금이 2016년 말 4조원에서 2025년 말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9년 새 2배 이상 급성장하며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2025년 말 기준 웅진프리드라이프를 비롯해 보람상조(1조6000여억원), 교원라이프(1조6000여억원), 대명스테이션(1조4000여억원), 예다함(1조여원) 등 선수금 1조원 이상 대형 상조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4년 10월엔 코웨이도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웅진프리드라이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2021년 말 1조5959억원에서 2022년 말 1조8983억원, 2023년 말 2조2315억원, 2024년 말 2조560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2025년 말엔 2조9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웅진그룹에 인수된 웅진프리드라이프가 그룹 브랜드 신뢰도와 영업력이 더해지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그룹 차원의 시장 확대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