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479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1490여개 매장의 소비자 결제액은 약 1조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8%, 373% 증가했다.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사이 연구개발 관련 지표에서는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맘스터치가 지난해 지출한 경상연구개발비는 2억700만원으로 전년 3억6300만원 대비 42.9% 줄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0.043% 수준으로, 식품업계 평균치(0.7%)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비슷한 규모의 외식 프랜차이즈인 교촌에프앤비가 매출의 약 0.5%에 해당하는 26억원을 R&D에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나타난다. 버거 업계 경쟁사인 롯데지알에스가 집행한 연구개발비(7억2500만원)와 비교해도 적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측은 "매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비율상 낮아 보일 수 있으나 연구개발 활동 자체를 축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셰프 컬렉션의 레시피 개발비, 가맹점 사전교육비, IP 계약료 등 광의적 차원의 R&D 비용이 회계 처리상 경상연구개발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셰프 컬렉션'은 단순한 일회성 마케팅이 아니라 IP 계약을 기반으로 레시피와 상품화 자산을 본사에 귀속시키는 구조"라며 "축적된 레시피와 개발 노하우는 중장기 R&D 자산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86억7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6.7%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와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자금 집행 구조 전반에 주목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 비용을 가맹점과 분담하지 않고 본사가 전액 부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모델료, 레시피 개발 관련 IP 계약, 광고 제작·송출비 등을 합산하면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에 배당금 475억원과 유상감자 200억원을 합쳐 총 675억원을 지급했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675억원은 영업이익의 약 75%에 해당한다. 교촌에프앤비(114억원, 32%)와 롯데지알에스(26억원, 5%)의 주주환원 비율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맘스터치 측은 이에 대해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인 상태"라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잉여 자본의 주주환원은 자연스러운 자본 운영 방식"이라고 밝혔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마케팅학회장)는 "마케팅을 통해 단기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연구개발비 등 제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경영 전략"이라며 "R&D 축소가 매각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인지 중장기적인 전략 부재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익을 회수하는 것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며 "비상장사에 상장사와 동일한 잣대로 이익 환원이나 R&D 확대 등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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