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유상증자에 앞서 2조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구책을 시행했으며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3일 밝혔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소한 2030년까지는 추가 유상증자 없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성장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상증자에 앞서 지난 2년간 자산 매각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자구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추가적인 자구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회사는 ▲1조570억원 규모 계열회사 지분 ▲한화저축은행 지분(1785억원) ▲울산 사택 부지(1602억원)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1600억원)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360억원) ▲전기차 충전사업(250억원) 등을 매각해 약 1조6000억원을 마련했다. 자본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7000억원을 조달했다.
일부 주주들이 요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선 현재 회사의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외부 투자자를 적기에 유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내 다른 계열회사의 경우 한화솔루션과의 사업 연관성이 없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소지와 이사의 충실 의무 위반 가능성, 상호출자 등 지분 구조상 이유로 참여를 검토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결된 발행예정주식 총수 변경에 관해서는 최근 주가 변동성과 발행예정주식 총수 한도 부족 등을 반영한 조치였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6일 이사회 의결 전 유상증자 관련 정보를 사전 제공하기 어려웠던 것은 공정공시 의무와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우려 등 관련 제도상 제약에 따른 거라고도 설명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요 정보는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돼야 하는 만큼 사전 제공이 어려웠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유상증자 결의 전 이사들에게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도 강조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월10일 이사회 구성원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에게 유상증자 관련 설명회(3월20일)와 임시 이사회(3월26일) 개최 계획을 안내했다"며 "모든 이사가 사전설명회를 포함해 이사회 승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쳤고 유상증자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실적 반등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3분기 카터스빌 셀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 하반기부터 미국 정부의 첨단제조세액공제가 밸류체인 전반에 적용돼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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