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주방 없이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친리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 마련된 '큐레이츠' 홍보 부스/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주방 없이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친리스' 사업을 육성하며 수익 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별도의 주방 공간과 시설, 인력이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중소형 사업장으로 영역을 넓혀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으로 한계에 부딪힌 급식 시장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간편식과 이동급식을 포함한 키친리스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046억원으로 최근 2년간 55% 성장했다. 키친리스는 별도의 주방 시설을 두지 않고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키친리스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동급식 서비스 '프레시밀온'이 꼽힌다. 거점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구조로 조리부터 배식·수거·세척 등 전 과정을 책임진다. 별도의 주방 공간이나 급식 인력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오피스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현재 수도권 7곳에 거점을 두고 현장 조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테이크아웃 브랜드 '큐레이츠'를 론칭하면서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수제 간편식에 음료 서비스를 결합해 계절·건강 등 테마에 맞춰 메뉴를 구성했다. 늘어나고 있는 간편식 수요에 맞춰 취향과 상황에 맞는 한 끼를 제안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중으로 상암 본사에 큐레이츠를 먼저 선보인 뒤 향후 자사가 운영하는 구내식당과 오피스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 발맞춰 조직 체계도 강화했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키친리스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키친리스전략팀과 키친리스PI(Process Innovation)팀, 이동급식사업부 등을 하나로 묶어 상위 개념인 담당으로 격상한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이처럼 키친리스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단체급식 사업의 한계로 지목되는 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푸드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297억원에서 421억원으로 41.56% 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9%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키친리스 모델이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 안전 리스크 확대 등으로 부담이 커진 단체급식 시장에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운영 효율을 높이고 소규모 사업장까지 수요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급식 모델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박리다매 구조로 수백명의 식수가 보장되는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며 "조리 업무 기피 현상에 따른 구인난과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기존 방식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키친리스 사업은 급식 서비스의 진입장벽을 낮춰 수요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별도의 조리 시설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오피스나 산업 현장을 겨냥한 간편식 테이크아웃 및 이동급식 서비스는 기존 급식 모델의 한계를 넘어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역량이 되고 있다"며 "향후 키친리스 사업의 전반적인 볼륨 확대와 메뉴군 다변화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