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이 집단 폭행으로 사망한 후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해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여론의 공분을 커지게 하고 있다. /사진=JTBC 방송캡처
김창민 감독을 사망하게 만든 가해자 실체가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가해자 일행 중 한 명인 A씨는 김 감독이 사망한 지 불과 4개월 만인 지난달 17일 힙합 앨범을 발표했다. 해당 곡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등 자신의 범행을 과시하거나 묘사하는 듯한 가사가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삭제된 상태다.

특히 가해자들의 실체가 드러나며 분노를 키웠다. 손수호 변호사는 "온라인상에 퍼진 사진 속 남성들이 구리 지역 조직폭력배라는 의혹이 있었지만 확인 결과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진 속 인물 중 한 명은 사건과 무관하고, 또 다른 한 명은 오히려 말린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 중 한 명은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건 이후에도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러닝을 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지인들에게 "내 주먹이 녹슬지 않았더라. 한 대 치니까 바로 쓰러졌다"며 범행을 무용담처럼 자랑하고 다닌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오전 경기 구리시 수택동 한 음식점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소음 문제로 이들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악화돼 같은 해 11월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생명을 나눈 뒤 숨졌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또 다른 공범을 포함해 상해치사 혐의로 다시 영장을 청구했으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또다시 기각됐다. 사건은 결국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고, 유족은 초동 수사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검찰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과 의학적 전문성을 반영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보완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