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연, 정태우가 2021년3월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 참석해 열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사진=머니투데이
배우 정태우가 과거 드라마 '단종' 역할을 두 번이나 맡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2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사극에서 '단종'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던 배우 정태우, 이민우와 역사 강사 설민석이 전학생으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태우는 "드라마 '왕과 비'에는 사실 출연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11~12살 무렵 드라마 '한명회'에서 단종으로 분해 아역상을 받을 만큼 열연했던 그였기에, 같은 역할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


그는 "어렸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특히 단종은 감정 신이 많아 심적으로 무척 힘들었다"며 "다시 단종 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캐스팅을 피해 도망을 다녔을 정도"라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정태우의 단호한 결심을 무너뜨린 것은 다름 아닌 '미모'였다. 그렇게 고사하던 '왕과 비'에 결국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상대 역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당시 정순왕후 역으로 김민정이 캐스팅됐는데, 너무 예뻐서 바로 한다고 했다"며 고통스러운 감정 연기보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택한(?) 단순하고도 인간적인 이유를 밝혀 출연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