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관광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원오 캠프 제공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호수 앞에서 '원 서울, 원 패스(One Seoul, One Pass) 똑똑한 문화관광, 착착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맞아 교통카드 결제시스템을 전면 개방하고 대형 문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요즘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은 거대한 조형물보다 성수와 한강, 시장과 골목처럼 서울 시민의 일상과 매력이 살아 있는 공간에 열광하고 있다"며 "서울의 미래를 거대한 조형물에 맡길 수는 없다. 이제 서울다움으로 세계인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8번째 공약인 관광 공약의 핵심은 서울관광혁신위원회를 설치해 교통·관광 부문 규제를 개혁하는 방안이다.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로 서울에서 자유롭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티머니 구매·충전에 머물러 있는 교통 결제 방식에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처럼 자국 카드로 서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관련 규제를 개혁할 방침이다. 기존 '서울 스테이' 제도는 장기 체류자나 생활형 여행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아울러 서울시가 계획한 2030년보다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하나의 카드로 서울 여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다회차 방문객을 위한 '서울 마일리지' 제도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디지털 기반 '서울 스테이' 고도화도 추진한다.

글로벌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인프라 구축안도 포함됐다. 정 후보는 창동(공연) 상암(K콘텐츠) 잠실(스포츠·엔터) 등 서울 3대 거점에 대형 아레나를 조성해 전 세계 K문화 팬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성수동 성공 모델을 확장한 글로벌 축제 '크리에이티브X서울'과 초대형 게임장 '게이머즈 파크', 세계 4대 패션 도시 도약을 위한 '런웨이 서울' 등 다양한 콘텐츠 정책도 마련했다.


마이스(MICE) 산업 육성정책은 코엑스, 세텍 등 기존 인프라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의료·바이오, 인공지능(AI) 등 3대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식·주와 예술 등을 아우르는 5대 문화 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북한산과 한강 등 서울만의 자연환경과 도시 곳곳의 골목, 궁궐, 지역 상권 등을 연계한 입체적 관광 코스와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체험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서울을 서울다움으로 세계인이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역사와 풍경, 동네의 개성, 시민의 일상이 바로 오늘의 산업과 관광, 문화의 경쟁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