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15일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원청교섭 결의대회'를 개최한 모습. /사진=금속노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겨냥해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오는 7월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달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지렛대 삼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직접 협상 참여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노사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원청교섭 결의대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이 원청교섭에 나올 때까지 7월15일, 8월26일, 9월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현대차·기아지부를 비롯해 현대모비스·글로비스·제철 등 계열사 비정규직지회와 지역지부 소속 조합원 12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투쟁의 핵심 동력을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원청의 사용자 책임 확대에 두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최근 원청교섭을 추진한 조합원 2만여명 중 약 80%인 1만6304명이 현대차그룹 소속이다.

박 위원장은 "총 19개 사업장에 원청교섭을 요구했으나 현대차그룹사 5곳은 답변조차 없었다"며 "현대차그룹은 비정규직 악법을 이용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만들고 불법 파견을 양산한 주범"이라고 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5월부터 전 조직적인 비정규직 조직화에 착수하는 한편 자동차·철강·조선·전자 등 업종별 공동 파업을 통해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