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리아가 한국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사진=시대 전민준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기존 외곽 대형 창고형 매장 중심 구조를 넘어 고객 생활권 안으로 들어오는 도심형 리테일 전략과 체험형 매장 모델을 대폭 강화한다. 동시에 배송·상담·수선 등 서비스 전 영역을 개편해 한국형 홈퍼니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20일 서울 마곡에서 열린 '홈 리이매' 미디어 데이를 통해 "한국 고객의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공간 설계와 생활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으로 해석된다.
외곽 대형 매장에서 '생활권 매장'으로…도심형 전략 본격화
이케아는 기존 대형 창고형 매장인 '블루박스'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이 높은 도심형 매장을 핵심 축으로 추가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이번 전략 전환의 배경에는 지난 2년간 전국 13개 팝업스토어 운영 경험이 있다. 이케아는 이를 통해 지역별 소비 성향과 홈퍼니싱 수요가 예상보다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상시 매장 전략으로 연결했다.


도심형 매장은 600~1000㎡ 규모로 구성하며 복합 쇼핑몰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 입점하는 방식이다. 매장에는 2~3개의 쇼룸과 400여 개의 즉시 구매 가능한 제품군을 배치한다.

특히 대형 가구보다는 수납, 조명, 홈데코, 소형 가구 등 생활 밀착형 카테고리가 중심이다. 이케아는 이를 통해 '한 번 방문하는 대형 매장'이 아니라 '일상 동선 속에서 반복적으로 찾는 매장'으로 소비 경험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배송·픽업·상담까지 전면 개편…'옴니채널' 강화
이케아 코리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한다.

배송 서비스는 기존 대비 선택지를 세분화했다. 기본 '택배 배송' 외에도 빠른 수령이 가능한 '내일 도착 배송'을 도입하고, 가격 효율을 고려한 '알뜰 배송', 고객 시간대에 맞춘 '맞춤 배송' 등으로 분화했다. 이는 온라인 주문 증가와 함께 높아진 배송 기대 수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온라인 또는 전화 주문 후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물류 접근성을 높인다.

여기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와의 1:1 공간 스타일링 상담 서비스도 도심형 매장 중심으로 확대한다. 단순 제품 추천이 아닌, 실제 공간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향후 주방 인테리어 시공 지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도 포함했다.
'매장은 쇼핑 공간이 아니다'…체류형 경험 전략 강화
이케아 코리아는 매장을 단순 구매 공간이 아닌 '체류형 경험 공간'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화한다.

대표 사례인 '헤이 런'은 오는 5월 16일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등에서 진행된다. 매장 내부 동선을 5km 러닝 코스로 구성해 고객이 브랜드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푸드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케아 강동점에서는 오픈 1주년을 맞아 셰프 협업 한정 메뉴 '미트볼 샥슈카'를 선보이며 식음 경험을 강화한다.

또한 사회적 기업 '업클로스'와 협업해 커튼·쿠션 등 패브릭 제품과 의류 수선 서비스를 도입한다. 제품 수리·재사용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고객 맞춤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룸셋' 전시도 확대해 실제 주거 환경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전략 + 지속가능성 병행
이케아 코리아는 매장 확장과 함께 데이터 기반 운영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방문객은 2025 회계연도 기준 약 6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같은 기간 탄소 배출량을 18% 감축했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32%까지 확대했다. 제품 중심 전략과 동시에 ESG 경영을 병행하는 구조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한국 진출 11주년을 맞아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단계"라며 "옴니채널 전략과 체험형 리테일, 지속가능한 운영을 통해 고객 일상과 더욱 가까운 브랜드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