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참여했고 수의계약 방식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재건축 사업은 동일 업체가 2회 이상 단독 입찰 시 조합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압구정3구역은 총 517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5조5610억원에 달한다.
올해 12조원의 수주 목표를 내건 현대건설은 1분기 경기 군포시 금정2구역 재개발(4258억원)과 서울 영등포구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6607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압구정3구역을 수주시 약 7조원의 계약금액을 따낸다. 수주 목표의 58%다.
GS건설도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 올해 서울에서 공사비 약 5조원의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북 최대 정비사업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은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성수1지구는공사비 약 2조1540억원의 프로젝트다.
GS건설은 올해 서울 송파구 한양2차 재건축(6856억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6차 재건축(2154억원)을 확보했다. 다음달 공사비 약 6796억원의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에서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권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 광안5구역(2058가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이를 합해 5조원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목표금액은 8조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경쟁 입찰에서 실패할 경우 홍보비와 용역비 등 수십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의계약을 노리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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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수주 5조 돌파 가능성…수의계약 수주 대세━
업계 3위 대우건설은 연초 부산 연제구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원),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시공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1분기에 약 1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이달 들어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2553억원)과 마포 성산 모아타운 3구역(1893억원)을 추가로 따내 누적 수주액은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치인 5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채운 셈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 1조5049억원을 달성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 재건축(4840억원),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6242억원), 경남 창원시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689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1709억원)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DL이앤씨도 이달 중견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5581억원 규모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의계약이 정비사업의 '뉴노멀'이 되면서 수주 경쟁은 대장주가 아니면 보기가 어렵다"면서 "건설경기 악화 속에 건설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심화될수록 투명성 약화와 조합원 보호 문제 등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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