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이용금액과 자산이 모두 증가하며 본업 기반은 확대됐지만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동시에 늘어나며 순이익 감소로 이어진 모습이다. 사진은 삼성카드 CI./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이용금액과 자산이 모두 증가하며 본업 기반은 확대됐지만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동시에 늘어나며 순이익이 줄었다.
24일 삼성카드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이용금액과 상품채권잔고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총 취급고는 47조3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우량 제휴사 확대에 따른 회원 수 증가와 인당 이용금액 상승 덕분이다. 카드사업 취급고는 47조1438억원으로 9.4% 늘었고 신용판매는 42조4597억원, 금융부문은 4조6841억원이었다. 특히 일시불과 할부 이용이 각각 10.0%, 8.8% 증가하며 소비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11.9%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산 확대 흐름도 이어졌다. 3월 말 기준 상품채권잔고는 29조7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신용판매 채권이 13.7%, 할부 채권이 15.0% 늘었고, 카드대출 채권도 8.4% 증가했다. 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자산이 더 빠르게 늘어나며 영업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이처럼 외형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익 규모가 축소된 것은 비용 부담이 더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비용은 1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대손비용도 1818억원으로 4.5% 늘었다. 판매관리비 역시 5414억원으로 12.9% 늘어나며 비용 항목 전반에서의 부담이 커졌다.

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2%로 전년 말(0.94%) 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전반적인 리스크 지표도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등 카드사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플랫폼·데이터·AI 등 미래 성장 기반 강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