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 두번째)은 24일까지 신유열 부사장(오른쪽 첫번째)과 베트남 하노이 사업장을 점검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를 만나 연내 매출 1조원이 예상되는 롯데몰 하노이 등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활동을 펼쳤다. 이번 시찰에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총괄하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동행해 공식 석상에서의 역할을 확대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23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방문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등 현지 계열사의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신 부사장도 함께했다. 그룹 내 핵심 거점을 함께 점검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2023년 9월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 3000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6000억원이며 연내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베트남은 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라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 도시 건설, 친환경 소재, 선진 물류 등 신사업 개척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과 신 부사장은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민간 외교 활동도 수행했다. 22일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또 안 쏘 당서기장 등을 만나 도시 개발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이 30여년간 이어온 투자 성과를 언급하며 하노이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 롯데몰 내 마련된 유소년 축구 예능 프로그램 홍보관을 찾아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면담했다. 롯데는 2011년부터 현지 국영방송과 유소년 축구 유망주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일정 중 국빈 만찬과 비즈니스 포럼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 단장을 맡아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를 모색했으며, 지난 3월에도 필리핀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민간 외교에 기여했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베트남 내 개발 계획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가운데)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롯데마트 매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